그래, 난 노무현 대통령 좋아한다.
사실 처음 좋아하게 된 것은 대선때도 아니었고, 탄핵때도 아니었다.
난 사실 탄핵 시절만 해도 촛불시위를 뒷짐지고 바라보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생활자였다. 현실과 유리되어 살았단 말이지.

그의 임기 중반이 넘어갈 무렵, 연일 조중동과 딴나라의 동네북이 되면서도
"이래서 못해먹겠습니다!" "이쯤되면 막가자는거죠."
등등의 어록(?)을 남기는 그 저력.
기존의 대통령들답지 않게 토론을 좋아하고, 토론에 종종 나오면
어김없이 다음 날은 비난으로 신문이 도배되는 대통령.
하다못해 부부 쌍꺼풀 수술로도 비난이 극심했었지 않은가.

그리고 상고 출신으로 사시 패스하고, 인권변호사, 그리고 대통령-
개천에서 용난 대표적인 케이스 아닌가.
차치하고, 맨날 이래서는 못살겠다고 조중동은 울부짖는데,
개인적으로 난 별로 못느꼈거든.
IMF 전과 비교해서 우리나라가 그렇게 파탄이 났나?

IMF 전이었으면, 내가 배낭여행을 덜컥 갈 수 있었을까 한다.
부자가 아니고서는 해외여행가고,
특히나 배낭여행 가는 풍조는 거의 없던 시절로 기억한다.
다들 죽겠다면서 자식들은 너도나도 해외여행을 갔고, 어학연수를 갔다.
죽겠다는 분들도 동남아는 기본이었고, 중남미다 러시아다
예전같으면 꿈도 못꿀 나라들로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화장품 좋아하는 나로써는, 수입브랜드가 참 많이도 치고 들어와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겁고, 지갑이 쪼들리는 시기기도 했지만.

그래서 궁금했다.
뭐가 그렇게 파탄이 났을까.
우리집도 안내는 종부세, 왜 택시기사 아저씨들께서 침튀기면서 욕하는걸까.
복지관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복지관 사업은 점점 확장되고,
많은 지원이 늘어나는데 왜 나라는 망조라는 걸까.
그렇게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

사실 난 고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역사를 매우 좋아하고,
근현대사도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는 이것저것 안다고 생각했지만,
현대 정치에 있어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알면서 그가 더 좋아졌다.
진짜로 경제가 파탄이 나서 욕을 먹는게 아니라,
거대 권력을 향해 칼을 들어서 욕을 먹는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많이 가진 자에게서 조금 더 떼어 못사는 사람에게 주고자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집만 형편이 더 핀 게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다.
집권 초만 되어도 어른들에게서 들은 그 지긋지긋한 "대통령 감이 아닌 놈"
이란 선입견으로 바라보다가 어느덧 임기말이 되자
취임초에 비해 많이 늙어버린 그의 얼굴을 보면서 왠지 연민을 품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대선이 다가왔다.
난 정말 이번처럼 한 후보를 치열하게 반대한 적이 없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일생을 거짓과 탐욕으로 살아온 자가 되면 안된다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미워하고, 절대 되어선 안된다고 했다.
국민들은 "갱제" 단어 한마디에 중독된 것 같았다.
도대체가 서민을 생각할 뇌용량조차 없는 놈에게 서민들이 올인했다.
난 결국 개표 화면을 고속터미널에서 보면서 참담한 마음으로 버스를 타야만 했었다.

결국 반대당이 집권했고, 그는 쓸쓸히 물러났다.
그가 물러나면서 남긴 여러가지 기록들이 나왔다.
국민소득 2만불 돌파, 외환 보유액, 수출액 등 사상 최대 돌파.
그러나 아무도 그것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하다못해 IT 강국의 명성에 걸맞게 컴퓨터에 능한 대통령이라는 사실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돌아가시기 전, 떡검의 수사가 한참 극에 달할 무렵,
모 지역의 모 인사께서 그에 대해 맹비난하는 말을 들었다.
"그 개쉬키는 쓰벌롬이 대통령 감도 아니고!!"
등등 그는 축생만도 못한 인물이 되어있었다.
"대체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세요??"
"내가 솔직히 취임 직후 이럴때는 그냥 그랬단 말이지.
그런데 취임하고 얼마 안되서 검사와의 대화 한답시고 검사들 불러서 그 뭐하는건데?
지가 *도 없이 가난한 변호사 시절에 검찰에 쌓였던거
내 이제 대통령이니 까불지 마라고 힘자랑하는거 아이가?"
"역시 그래서 욕을 먹는다니깐요. 정말 그는 볍진이었어요.
우리나라는 토론 이따위거 할 필요 없어요. 하면 욕이나 처먹고,
조용히 맘에 안들면 남산밑으로 끌고 가서 하나씩 조지는걸 과단성있다고 칭찬하죠.
자기 지역 아니라고 광주 사태 이런것도 왜 개기다 총맞냐고 욕하구요.
대체 토론은 왜해? 조용히 하나씩 잡아 조질것이지."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언사가 거칠어졌었다.
사실 그의 실책은 바로 이거였다.
국민들의 수준을 너무 높게 봐서, 눈높이를 맞추면 이해해줄거라고 착각한거.

인생에 있어서 누구나 한명쯤 아이돌은 있다.
꼭 예쁠 필요도, 잘생길 필요도 없다.
내게 그는, 개천에서 용난, 우리 시대의 마지막 신화 스토리였다.
내가 삼국지의 조조를 보면서 그 지략에 감탄하는 것처럼,
난 가진 것 없이 맨주먹 붉은피로 일어서서 끊임없이 거대 언론에 맞서고,
재벌과 여당에 "개기던" 그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에 경의를 표했다.

이제는 맨주먹 붉은피 하나로 성공하는 일이 드물어진,
개천에서 용이 못나게 시멘트로 개울가를 다 덮어씌워버리는 것처럼,
제도적으로 원천 봉쇄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는 하나 남은 아이콘이었다.
우리 시대의 마지막 신화였던 그가 봉화마을 허름한 매점에서
국산 담배를 물고 앉아있던 그 간지에,
여대생들에게 사진 찍어준다고 엉거주춤 다리를 벌리고 쭈그리던,
재임 시절 씨익 웃으면서 귤 하나를 호주머니에 넣던 그 사진에 열광하던 팬이었다.

왜 사람들은 영웅 스토리에 열광하면서,
현실에서의 작은 영웅앞에서는 사또에 빌붙는 이방이 되는 것일까.
하늘의 태양을 활로 쏘아 떨어뜨리는 예가 되기보다는,
"거봐, 모난돌이 정맞는댔지." 하는 새옹이 되려고 한다.
왜 혈혈단신으로 고군분투하는 그를 기득권층이 욕하는 것보다,
가진것 없고 그가 신경써주려는 계층이 비난하는 것인지 너무 서글프다.

그의 재임시절부터 혈안이 된 언론은 끊임없이 그를 물어뜯었다.
결국, 무죄추정의 원칙도, 증거도 없이 한 장사치의 주둥이에서 나온 말만
나날이 빵빵 터트려댔다.
피아제 시계가 어땠더라, 100만달러에 오늘은 500만달러!!!!
각종 "의혹"을 빵빵 터트려도, 직접적으로 옭아맬게 없으니 나온게
[포괄적 뇌물 수수죄] 란다. 씹탱 그냥 받아처드셨으면 받아쳐드신거고,
안받은건 안받은거지 포괄적인 뇌물이라는건 또 뭔데?
뇌물은 대가성이 뇌물 아니냐?
일반 서민도 재직중과 재직후 축의금 장부가 달라진다고 할 정도로,
퇴임후의 대통령이 여전히 무소불위냐?

컨테이너로 국민앞에 거대한 장벽을 쌓을 정도로 국민을 두려워하는 짐승은
퇴임 후 막걸리를 마시는 촌부를 두려워해서 그의 수족을 철저히 자르려 했다.
퇴임 후 기록을 보고 싶다고 하는데 끝까지 사본 반환하라고 한 행동부터가
이미 그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다.
자기가 쓴 자기 업무일지 보는것도 안된단다. 이런 니기미.
약속? 허언증에 빠져있는 동물이 약속이 어딨나. 매번 오해라고 지랄하는판에.

잠깐 방의 창문에 얼굴을 비춘 그를 파파라치처럼 찍어대면서
각종 추측성/가쉽성 기사를 씨부려대는 언론과
그의 동지들이 하나하나 제거되는 그 상황에서 그가 느꼈을 그 모멸감과 배신감,
그리고 과거에 대한 후회(왜 이 길을 들어섰을까)등 그 깊이는 내가 짐작할 수 없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토요일 아침.
그가 자살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행동을 택했다는 사실에
미친듯 눈물을 흘리면서 뉴스를 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악몽같은 시간이고, 나쁜 꿈이었으면 싶다.
회사에서도 울컥울컥하는 눈물을 참느라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아울러, 손녀딸에게 아이스크림을 부숴주는 할아버지를 잃어버린
한 가족의 비극에 대해서도 마음이 아려온다.

우리 시대에, 다시 이렇게 혼자 날아오르는 인물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이렇게 아직 창창한 나이에 아쉽게 져버린 그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글이 많이 두서가 없다.
블로그의 첫 글을, 이런 글로 시작할줄은 미처 몰랐고,
나 역시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까지 그의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난다.
그에 대한 슬픔과, 지겨운 기득권층에 대한 분노에 치가 떨린다.

안녕, 나의 대통령(아직 역사상 "나의" 라고 붙일만한 분 이분밖에 없는 것 같다),
안녕, 나의 아이돌.
안녕, 나의 꿈.

지금은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희망...을 감히 가져보려고 한다.
다시, 제 2의 그가 나타나서, 이번에는 좀 제대로 쓸어버려달라고.
조용히 힘을 길러, 다 쓸어주라고.
그리고 제발 유가족들 기운내어 잘 살아달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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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제나한량
우선, 덩얼아, 정말 고마워. ㅠㅠ
네가 준 AP 화이트닝 세럼 & 플루이드는 여름에 정말 딱이야.
그러나 수분크림이나 마찬가지로 네가 준 한율 미백크림과 같이 써줘야해.


1. 세안

시세이도 퍼펙트휩 or 슈에무라 물비누 or 미샤 니어스킨 or 마쯔야마 비누
퍼펙트휩은 벼룩에서 새거 구매, 슈에무라 물비누는 폼 용기에 넣어 쓰고,
니어스킨은 작년 겨울 미샤 대대적으로 세일할때 하나 쟁였다.
마쯔야마 비누는 마쯔야마 클렌징젤과 함께 써주는데,
아침 세안용으로는 잘 쓰지 않는다.
샘플인데도 차~암 오래 사용하는 중이다.


2. 기초

스킨은 록시땅 아몬드 스킨(각질제거도 된다고 하는데 글쎄.. 다른 스킨에 비해서 매우 개운하게 잔여물이 싹 닦이는 스킨임은 확실하다) 혹은 클라란스 초록스킨.
클라란스 초록스킨은 몇 년 만에 다시 써보는데, 여전히 좋다. :D
그리고 비쉬 아이젤, AP 플루이드, 세럼, 고운세상 수분크림 덜어놓은거나 한율 미백 크림을 바른다.
한율 미백도 은근 맘에 드는걸.
아주 산뜻하지만은 않지만, 눅진하지도 않은 화이트닝 크림으로써 말야.

자차는 고운세상 자차.
작년에 개봉한건데, 이것저것 다 사용하느라고 아직도 남아있다.
아끼지 않고 팍팍 바른다. 끈적이지 않는 자차.


3. 색조

파데는... 아르마니 쉬어 5.5호 파운데이션과 끌레드뽀 보떼 메베 섞어 사용중.
끌레드뽀 메베와 파데 샘플 사용했는데, 메베 10미리 파데 4미리인가? 그랬다.
메베 꼭꼭 챙겨바르는 애도 아닌지라 메베가 남았는데,
지르고 사은품으로 받은 쉬어 파운데이션은 내게 또 어둡다.
23호 정도인 사람이 사용하면 괜찮을 듯.
그래서 두 제품을 샘플통에 섞어쓴다. 아침에 스펀지로 발라줌.
끌레드뽀 메베는 이런거에 둔감한 나도 이거 너무 오래쓰면 상할텐데
걱정이 살짝 되던 찰나였는데 매우 잘 됐다!! 우후훗

파우더는 라프레리 혹은 골동품인 겔랑 풍뎅이 트윈 갈아씀.
겔랑.... 정말 오래오래 쓸 수 있는 브랜드다. ㅠㅠ

눈썹은 진리의 하드포뮬러. 가장 많이 쓰는 스톤그레이 색상이다.
볼터치는 최근 가장 자주 쓰는 아이는 나스의 오르가즘.
최근 키티 한정 컬렉션으로 발매된 오렌지 블러셔인 펀 앤 게임즈도 사용한다.
휴... 정말 화장품 작작 사야하는데. ㅠ
주구장창 캐시캣 듀오만 쓰다가 오르가즘 득템한 이후는
오르가즘의 주지육림에 빠져 정신못차리는중.

입술은.... 거의 바르지 않는다.
출근길에 사과나 과일 먹기 바쁜데다가 까먹...;;;;;
가끔 회사 화장실에 짱박아둔 경연이가 준 클라란스 미니 립글을 바르긴 한다.
아, 언제 립제품 바닥 한 번 볼까.
나 마흔 전에 그런 아이 하나쯤은 생겨볼까.

참, 하이라이터는 한때 알마니의 핑크파우더를 주구장창 쓰다가,
최근 어륀지 볼터치를 종종 하면서, 또 화사한 봄인지라 딜라이트를 사용중이다.

생각난김에 오늘 브러쉬 세척해야겠다.
볼터치 브러쉬가 살짝 떡질라그래... (웬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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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제나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