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요즘도 -_- 내 짐을 조금씩 가지고 오는데,
엄마가 주신 보따리 가운데 10년도 더 넘은,
화장 막 시작할 꼬꼬마때 쓰던 립스틱들이 한 무더기 있었다.
버리기엔 뭔가 또 아깝고(또 시작... 이러니 집이 귀신 나올거 같지.. --;;;),
도저히 쓸 수는 없는 오래된 것들이고 어쩔까, 걍 다 버려야겠지?
하다가 줏어들은게 생각이 났음.
부부 수저는 은수저를 쓰는데, 내 건 무려 20년도 더된 은수저고,
햇님건 친정엄마가 사위보고 좋은 수저에 밥술 먹어야 한다고 결혼 후 한 벌 주신 것.
둘 다 변색되어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긴 했다.
간단하다.
키친타올에 립스틱을 묻힌 다음에 문질문질하면 끗!!
왼쪽이 닦기 전 햇님거, 오른쪽이 닦고난 내거.
광택이 다르지 않슙니까... 사실 내게 더 시커멓고 지저분했다.
은수저의 단점은 잘 휘고 변색이 잘된다는 점인데,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느무 좋다.
에스티 크리스탈 핑크를 문질문질해서 은수저를 닦은 것.
립스틱이 연마제 작용을 하면서 때를 벗겨낸다고 한다.
저 까맣게 변색된 때가 묻어나는 걸 보면서 혼자 우욱우욱. ㅋㅋㅋ ㅠㅠ
주의점 : 칠보가 입혀진 부분에 쓰면 칠보가 벗겨진다.
내 은수저는 칠보가 없이 그냥 홈이 패어있는 것이라 상관없지만,
햇님것처럼 칠보입혀진 부분에 문지르면 칠 다 날아가니 조심할 것.
닦고 난 다음에 한 컷!!!
지금은 둘 다 번쩍거리는 수저에 밥을 먹는다.
항상 수저를 볼 때마다 찝찌름했는데,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었다니.
역시 화장품은 그 명을 다해서도 주인에게 보은하는 고마운 아이들이다.
코스메틱 뽀.에.버!!! ^&^
'동동구리무 > 화장품근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 전/후 공병샷 (0) | 2014.09.14 |
---|---|
간만에 공병샷 두 장. (0) | 2014.09.14 |
못쓰는 립스틱으로 은수저 닦기 (1) | 2013.01.20 |
며칠새 받은 선물 두 개. ^^ (0) | 2012.11.11 |
아모레퍼시픽 공병 행사를 위하여!! (2) | 2012.06.18 |
간만에 민망스럽게 올리는 자차 포스팅 (0) | 2012.04.09 |